서울변호사회, '정운호 로비 의혹' 홍만표 변호사 조사

입력 2016-05-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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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17일 홍만표(57) 변호사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변회는 이날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변호사법과 변호사윤리장전 등을 위반한 의혹이 있는 홍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변회는 홍 변호사가 변호인선임서를 제출하지 않고 변호했는지, 수임건수 및 수임금액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위의 진상파악 결과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권한이 있는 대한변협(회장 하창우)에 징계개시 신청을 하게 된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았다. 현재 검찰이 수배 중인 정 대표의 측근이자 브로커 이모 씨의 대일고 동문이기도 하다.

검찰 내 손꼽히는 특수통 검사였던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수사 단계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얼마 전 상고취하로 징역 8월이 확정된 해외 원정도박 사건 외에 2014년에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는 같은해 11월과 2015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홍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김경수 전 고검장, 최재경 전 검사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17기 '트로이카'로 불렸다. 2009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하면서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다. 2010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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