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안종범- 강석훈, 경제학자 출신 ‘친박 경제통’ 닮은꼴

입력 2016-05-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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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서 정책공약 조율 등 호흡… 朴정부 경제정책 밑그림

청와대는 15일 경제라인 개편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집권 후반기 경제정책을 이끌 ‘유일호-안종범-강석훈’ 삼각편대가 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신임 정책조정수석, 강석훈 신임 경제수석 등 ‘트로이카’는 경제학자 출신의 ‘친박 경제통’이라는 닮은꼴 면면으로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이들은 성향이 비슷한 데다 친분마저 두터운 사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 시절부터 정책 공약을 조율하며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강 수석과 유 부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이자 학자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경제정책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4대 구조개혁과 기업 구조조정 등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 수석은 친박계 대표 ‘경제 브레인’으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정책위원을 맡았고 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일하며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유 부총리도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선 박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했다.

유 부총리와 안 수석의 인연도 특별하다. 1992~1996년 조세재정연구원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데다 2011년 규제 완화, 구조개혁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오롯이 담긴 저서 ‘건강한 복지를 꿈꾼다’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조정수석을 맡는 안 수석은 박근혜 정부 공약을 총괄한 경험을 토대로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까지 꿰뚫고 있어 강 수석은 물론, 유일호 경제팀과의 정책 협조가 원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수석과 강 수석은 대표적 위스콘신 학파로 평소 ‘안-강’라인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하다. 사석에서는 강 수석이 안 수석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이라는 공통점에 새누리당 시절부터 각종 경제정책 추진 과정에서 호흡을 맞춰온 만큼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과제 완수와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둔 진용 배치로 해석된다.

이번 청와대 정책라인 개편으로 위스콘신 라인의 위력도 새삼 증명됐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안 수석과 강 수석 세 사람은 모두 1991년 위스콘신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들 셋은 새누리당 내 ‘위스콘신대 3인방’으로 불리며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왔다. 경제학계에서 정부 개입보다는 시장 자율을 중시하는 위스콘신계의 부상이 박근혜 정부 후반기 경제정책 변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 수석은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성균관대 출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다시금 ‘성균관대 출신이 잘나간다’는 의미의‘태평성대(成大)’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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