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91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영업이익 규모인 247억원에 비해 적자로 돌아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9억원 흑자에서 65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증권사의 매출액을 뜻하는 영업수익만 2699억원에서 7504억원으로 178.0%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리테일이나 IB부문에서는 이익이 늘어 영업수익은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 때문에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자체 헤지 ELS 발행 잔고를 1조9000억원까지 늘렸다. 그러나 2015년 6월 이후 해외 시장의 급변 대응에 실패해 2015년 결산 기준 166억원, 2016년 1분기 908억원 영업손실이 각각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ELS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TC영업팀과 운용팀을 분리했다"며 "금융공학팀도 운용사업부와 분리해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전문 인력을 영입 등 지속적인 인력 보강도 진행할 예정이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