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비즈니스 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ADB가 '수원국 수요에 더욱 부응하는 개발은행'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며 "수원국 수요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재원 집행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인 성과 달성에 초점을 두고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ADB가 지식은행으로서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의 특수한 경제적·사회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과 박근혜 대통령의 개발협력 4대 구상을 근간으로 재원과 지식, 전문성을 통합적으로 전파하는 '성실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개발협력 4대 구상은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 △직업교육 및 ICT를 활용한 교육혁신 등이다.
유 부총리는 또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갖춘 은행'으로서 기후변화 대응 재원 다변화,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 지원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인프라, 환경 등 다수 국가들에 영향을 주는 복잡한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은행(W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개발은행과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