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보고서 조작' 서울대교수, 뇌물혐의 포착…검찰, '긴급체포'

입력 2016-05-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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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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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의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와 호서대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서울대 수의과대 A교수를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4일 오전 서울대 의과대 A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B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 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입수했다.

두 교수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학 연구실에 있던 A교수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두 교수는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썼고, 회사 측으로부터 2억원이 넘는 연구용역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 측은 연구용역비로 서울대에 2억5000만원, 호서대에 1억원의 용역비를 각각 지급했다. 용역비와 별도로 두 교수의 개인계좌로 수천만원의 자문료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두 교수가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면밀히 따져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가성이 확인되면 국립대 교수로 공무원 신분인 A교수는 뇌물수수, 사립대 소속인 B교수는 배임수재 혐의가 각각 적용될 수 있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5일 A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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