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대비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17분 현재 전일 대비 0.07% 상승한 109.57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3% 오른 122.22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4% 상승한 1.14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며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06.14엔까지 추락하면서 2014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강세가 소폭 누그러졌다. 이번 주 3~5일 헌법기념일과 녹색의 날(식목일), 어린이날 등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하지만 달러·엔 환율이 106엔대에 머무르면서 엔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융완화책 도입을 유보하기로 한 영향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 금리인상 시기가 더뎌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은 달러·엔 환율이 가파르게 90엔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만큼 엔화 가치는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다. BOJ 출신 시라카와 히로미치 CS 선임 일본 이코노미스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있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한 미국의 실질 금리는 떨어질 것이고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외환시장은 다소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