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시작 이틀만에 A블록(700Mnz)대역을 제외한 B블록(1.8GHz)과 C블록(2.1GHz), D블록(2.6GHz), E블록(2.6GHz)이 모두 낙찰됐다. 총 낙찰금액은 당초 예상했던 3조원에 크게 못미치는 2조110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일 속개된 이틀차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가 결정되어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최저경쟁가격 7620억원이었던 A블록은 유찰됐지만 B블록(1.8GHz)은 KT가 4513억원에, C블록(2.1GHz)은 3816억원에 LG유플러스가 가져갔다. D블록(2.6GHz)과 E블록(2.6GHz)은 SK텔레콤이 각각 9500억원, 3277억원으로 낙찰자로 결정됐다.
이번 경매는 과거 두 차례의 경매에서 제기됐던 과열경쟁이나 경쟁사 네거티브 견제 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는 게 미래부의 평가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에 공급된 주파수를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모바일 환경이 조성되어 국민편익이 증대되고 ICT 관련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다른 영역까지 포괄하는 중장기 주파수 공급계획을 수립해 모바일 트래픽 급증과 5G시대 도래에 대비하기 위한 주파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주파수 경매 금액은 당초 예상됐던 낙찰 금액보다는 크게 낮은 액수다. 당초 업계와 시장에서는 이번 주파수 경매의 총 낙찰금액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최장 50회차(라운드)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오름입찰(호가)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됐다. 각 라운드 입찰자는 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보다 최소 0.75% 더 많은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동시오름입찰로 낙찰이 안되면 각자 비밀리에 가격을 적어 내는 '밀봉 입찰'로 승자를 정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