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현금배당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717곳 중 작년 사업연도 기준으로 올해 현금배당을 시행한 상장사 493곳의 현금배당 총액은 20조1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법인의 현금배당액은 지난해보다 30.3%(4조6893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 수는 493곳으로 지난해보다 10곳 늘었고, 상장회사 한 곳당 평균 배당금 규모 또한 409억원으로 전년(321억원) 대비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강경진 회계제도팀장은 “배당금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성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배당한 상장사는 82개사였다. 406개사는 보통주만, 5개사는 우선주만 각각 배당을 실시했다. 2년 연속 현금배당을 시행한 상장사는 436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