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이란 건설수주 기대감에… ‘희림’ 37% 껑충

입력 2016-05-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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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세 탄 ‘제이웨이’ 차익매물 폭탄에 하락1위

4월 넷째주(4월 25일~29일) 코스닥 지수는 3.28포인트(0.47%) 내린 699.7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ㆍ기관의 공방 속에 7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은 2015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6억원, 402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 희림, 이란 건설 수주 기대감에 ‘급등’ = 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희림의 주가 상승률이 돋보였다. 지난달 22일 4865원에 장을 마감한 희림의 주가는 29일 6690원까지 뛰어 한 주 동안 40.58% 올랐다. 건설회사인 희림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수혜를 입었다. 희림은 지난 2014년 이란 수도 테헤란시의 ‘아틀라스플라자’ 건설공사를 주도하던 세타레아틀라스파스로부터 설계용역을 905만달러(약 92억원)에 수주한 경험이 있다. 이란 개방 후 수주 실적이 없지만, 한국 건축 설계사 최초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영상저장장치를 생산하는 미동앤씨네마도 지난 한 주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22일 8740원이던 미동앤씨네마의 주가는 같은달 29일 1만1250원으로 한 주간 28.72%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주가 상승세는 중국 스마트카 시장의 성장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2020년 중국 스마트카 규모가 2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며 “하지만 중국의 스마트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스마트카 기본 작동 관련 기술인 고정밀지도, 운전자지원 시스템(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ADAS), 자동차 전자제품 제조업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동앤씨네마는 자체 보유한 영상인식과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카 산업인 ADAS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말 상해유펑인베스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다.

부방은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에 한 주간 27% 올랐다. 부산방직 합병에 따른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그룹 효율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장종료 후 부방은 계열사인 부산방직을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부방측은 “합병을 통해 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비효율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효율성 증대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18일로 존속법인은 부방이다. 합병비율은 부방과 부산방직이 1:1.3832512다.

◇ 제이웨이,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몰린 제이웨이다. 제이웨이는 지난주 31.44% 급락했다. 디지털영화관 콘텐츠 공급 및 시스템 유지보수 업체인 제이웨이는 별다른 모멘텀없이 4월 셋째주 52.62%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29일 장원영 제이엔비인베스트 이사의 대량 주식 매도 소식 후 제이웨이는 급락세를 보였다. 장 이사는 제이웨이 주식 13만5940주(지분1.4%)를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장 이사의 보유주식수는 기존 81만2733주(8.38%)에서 67만6793주(6.98%)로 줄었다.

한편, 제이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5억3700만원, 당기순이익 1억5700만원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42억원,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지속해 작년말 기준 누적결손금만 161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보타바이오는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26.71% 빠졌다. 지난달 22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보타바이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시세조정 등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2014년 11월 보타바이오는 12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며 주가가 급등했고, 지난해에도 8차례의 유증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검찰은 대주주와 임직원들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정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겼는지 조사하고 있다.

2차전지 전해질 생산업체인 리켐은 경영권 매각 추진 이슈에 지난주 21.48% 추락했다. 리켐은 리튬2차 전지의 주원료인 전해액 소재와 LCD패널 공정재료로 사용되는 에천트 소재를 생산한다. 리켐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으로 최근 티저메일을 돌리고 투자의향서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리켐은 경영권 매각(M&A) 추진에 대해 “경영권 매각 추진을 검토했으나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모다정보통신은 타법인 인수 소식에 지난주 19.10% 내렸다. 3개 기업을 인수하는 데 따른 비용 발생으로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 22일 장마감 후 모다정보통신은 케이맨 제도에 위치한 투자업체 IMI 익스체인지를 478억원에, 별정통신사업체인 니즈텔레콤을 55억원에, 영상디자인업체 코코아비전을 32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쏠리드는 계열사인 팬택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16.82% 떨어졌다. 지난해 9월에도 직원 900여명 중 400여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단행했던 팬택은 지난 22일 임직원들에게 사내 게시판 통해 약 500여명 가량인 현재 임직원들의 절반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해 12월 쏠리드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쏠리드 계열사로 편입됐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없이,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되며,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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