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일 금요일 태안의 축제식 양식장에서 먹이를 안주고 키운 해삼의 수확행사 및 시식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축제식 양식이란 바닷가에 저수지와 같이 수심 2m 내외의 웅덩이를 만들어 바닷물을 교환하면서 해삼을 양식하는 방법이다.
해삼 축제식 양식은 먹이가 되는 유기물이 많고 인공어초 등으로 해삼의 은신처를 만들 수 있어 새로운 해삼 양식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수부 수산과학원은 해삼 축제식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2013년부터 충남 태안에서 시험양식을 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부터 2년 5개월간 종묘 10만 마리를 먹이 공급 없이 해수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양식해 많은 수가 평균 160g 크기로 성장하는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에 시험생산한 해삼은 총 4만8000kg으로 약 6000만원(kg당 1만3000원)의 판매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삼은 특히 중국에서 다양한 음식의 식재료로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양강장제로 애용되고 있어 수산물 수출 확대를 견인할 유망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해삼 축제식 양식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해안에서 축제식 양식장의 적지 선정을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한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수출 전략품목인 해삼의 축제식 양식을 확대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삼 축제식 양식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