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조선·해양 부문에 이어 이달에는 주채무계열 및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시행 중인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 재무구조 평가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중순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3581억원 이상인 39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 바 있다. 이 기업군에 속한 소속 계열사의 수는 4443개에 달한다.
평가에서 재무구조취약 기업이나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되면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채권단과 합의를 통해 재무구조개선약정·정보제공약정 등을 맺고서 채권단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약정 이행상황 및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4년 14곳을, 지난해에는 11곳을 약정대상 기업으로 선정하고 자본확충, 자산매각, 사업구조 재편 같은 자구계획을 이행토록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시점임을 고려하면 지난해는 물론 2014년보다도 약정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주채무계열 평가와 별도로 최근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에도 착수했다. 금감원은 7월까지 대기업 평가를, 10월까지 중소기업 평가를 해 '좀비기업'을 솎아낼 방침이다.
정기평가 외에도 필요하면 하반기에 대기업에 대한 수시평가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