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를 고통 치질, 항문 외과 찾는 20대 여성환자

입력 2016-04-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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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질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07년 74만 명에서 2012년에는 85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 남성환자 수가 많은 편이지만 유독 20대에서만 여성이 7만여명, 남성이 6만여명으로 나타나 20대 여성 치질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들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치핵, 치루 등 치질을 앓게 되는 경우가 있고,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변비 등으로 인해 치질이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당당히 밝히기 어려운 통증이라 병원을 찾는 일도 쉽지 않다. 치질 수술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와 의사 앞에서 치질 부위를 드러내는 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연신내 은평연세병원 오소향 진료과장은 “치질은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 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부끄러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면 더욱 큰 고통이 찾아온다”며 “치료가 부담스러운 여성환자라면 여의사 항문외과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치핵과 치열, 치루 같은 치질 증상은 초기에 치료를 받게 되면 약물치료나 간단한 처치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만일 치료를 미루거나 갑자기 악화된 경우 치질 수술을 받기도 하는데 입원 기간이 3일 내외로 짧아 주말을 이용해 수술을 받기도 한다.

치질 수술방법은 고무나 실을 묶어 잘라내는 결찰술과 초음파를 이용한 동맥결찰술, 레이저, 주사요법 등이 있다.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치질을 모두 잘라내는 것이 좋지만, 항문이 좁아질 위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거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화장실에서 일을 볼 때 나올 때까지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은 항문 주변에 압력을 높여 치질을 발병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항문 가려움증이나 변비가 있는 상태라면 음주나 흡연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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