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FX] 엔화, BOJ 실망감에 급등…18개월래 최고

입력 2016-04-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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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외환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25분(한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71% 하락한 107.34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1% 떨어진 122.22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9% 상승한 1.13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16개국 통화대비 엔화 가치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1% 가까이 올라 107.08엔을 기록,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은 28일 BOJ 통화정책 현상 유지 결정으로 이번 주에만 4.2% 급등하게 됐다. 주간 상승폭으로는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날 BOJ는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연간 80조 엔(약 835조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리는 통화정책 결정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 지난 1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효과를 주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를 비롯해 아소 다로 재무상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이 경기 부양 의지를 거듭 강조해온 터라 추가 완화책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라차드 제람 싱가포르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 모양새”라면서“BOJ가 통화정책회의 동안 시장의 기대를 잘 다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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