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정 판정을 받은 환자가 28일 자정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실시했으며 28알 오후 퇴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의 역학조사 결과, 현재 환자 상태는 양호하며 환자는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 중 지난 13일에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귀국 후 20일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365열린의원을 방문했으며, 감기 증상이 있어 기관지염과 비염 진단 하에 치료를 받았다.
이어 22일 발진 증상이 시작돼 다음날인 23일 365열린의원과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후 신고됐다.
365열린의원에서 환자 진료 시 증상호전이 없는 경우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해 당일 오후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귀국 이후에 헌혈을 하지 않아 혈액을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은 없으며,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흰줄숲모기 활동이 없어 모기를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다.
환자와 여행에 동행한 형 역시 유사 환경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검사를 진행 중에 있으나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은 없고 현재 증상은 없는 상태다. 형제 외 동반 여행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열이 항상 동반되는 것은 아니며 발진이 주요한 특이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최근 사례와 국제적인 기준 변경 등을 고려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관리 지침과 감염병의 진단기준(고시)의 ‘임상증상’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진단기준은 발진을 강조하고, 발열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서 37.5도 이상의 발열 기준을 주요 증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두 번째 해외 유입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해당 환자는 현재 양호한 상태이며 다른 전파 경로에 따른 추가 감염 가능성은 현재까지 없다”며 “다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국가가 아닌 산발적 발생국가에서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 만큼, 유행국가 뿐만 아니라 산발적 발생국가에 대해서도 임신부는 여행을 출산이후로 연기하고,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