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K7 등 신차 효과, 레저용 차량(RV) 판매확대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급증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6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12조6494억원, 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 4.6%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0%로 2개 분기 만에 5%대를 회복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카니발·쏘렌토에 핵심 볼륨 차종인 스포티지가 가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RV 판매 비중이 늘났기 때문이다. 또 최근 출시한 신형 K7과 모하비의 신차 효과에 원화 약세 효과 등 우호적인 환경이 손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K7 등 신차 효과와 RV를 비롯한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 투입된 신형 스포티지가 2분기부터 전 세계에서 본격 판매되고 올해 출시된 신형 K7과 니로 등 신차들도 내수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5월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기아차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 글로벌 판매량(68만6000대)은 0.7% 줄었으나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가 실적에 견인했다"며 "2분기 이후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강화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