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3당 체제 민의가 만들어준 것… ‘여야정 협의체’로 소통”

입력 2016-04-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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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방문 마치고 3당 대표 만날 것”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양당 체제에서 3당 체제를 민의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소통에 힘쓰는 한편, 이란 방문 이후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와 만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4.13 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지적돼 왔던 소통문제에도 진전된 모습을 보이며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란 방문 이후에 3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볼 적에도 국회가 양당체제로 돼 있는데 서로 밀고 당기고 이러면서 되는 것도 없고 정말 무슨 식물국회라고 보도에도 봤지만 그런 식으로 쭉 가다 보니까 국민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당 체제에선 뭔가 협력도 하고 견제할 건 하더라도 뭔가 되어야 되는 일은 이루어내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뭔가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민생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경제활성화에도 국회 차원에서도 뭔가 실질적으로 좀 힘이 돼주는 쪽으로 변화를 국민이 바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해법으로 “사안에 따라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여야가) 정부하고도 소통해가면서 일을 풀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번에는 남은 19대 국회, 20대 국회에서도 뭔가 조금 더 전향적으로 생각을 해서 협력해 줄 거는 해 주고 일이 되도록 만나는 것은 좋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는데, 만나도 평행선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계속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3년을 오는 것”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그런 문제도 전향적으로 뭐가 되게, 전향적으로 해준다면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자리 대책의 중요성 등에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돼도 자기가 한 번 해보려는 것을 이렇게 못할 수가 있느냐”며 “나중에 임기를 마치면 저도 엄청난 한이 남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3당 대표하고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그렇게 검토를 하겠다”면서 “이란 방문이 곧 있어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연정 가능성과 관련, “서로 굉장히 정책이나 생각이나 가치관이 엄청 다른데 막 섞여가지고 이렇게 되면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그리고 누가 책임을 지느냐, 책임질 사람도 없게 되니까 그건 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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