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철이 두려운 중‧노년 여성들…’퇴행성 무릎 관절염’ 어찌할꼬?

입력 2016-04-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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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기 좋은 따뜻한 봄이 달갑지 않은 여성들이 있다. 바로 중‧노년층에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 때문에 진료받는 환자를 5년 간 분석한 결과 매년 봄철인 3~5월과 9~10월에 급증했다. 특히 환자 분포가 많은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인천 모두병원 김종민 원장은 “요즘 같은 봄과 가을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아 등산, 마라톤 등 야외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라며 “이때 야외 활동을 무리하게 하면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줘 관절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 중 50세 이상이 많은 것은 나이가 들면 점차 무릎 관절 연골이 닳는데, 연골세포의 재생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운동량 부족으로 근력이나 유연성이 떨어져서 무릎의 안정성이 약해지는 것도 한몫한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많이 진행되면 뼈끼리 부딪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관절의 운동 범위도 많이 줄어든다. 양쪽 무릎이 붙지 않는 O자형 다리나 똑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에 주먹이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이 생기면 무릎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것이다.

봄철에 외부 활동을 늘렸을 때 무릎 관절에 통증이 있으면 내버려두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을 사용하는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무릎 관절염이 중기 이상으로 악화됐으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부분을 직접 보면서 치료해야 한다.

무릎 연골과 관절이 많이 손상된 중증이면 마지막 수단으로 인체 친화적인 특수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치료 후에도 재활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무릎에 직접 무리가 가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천천히 걷기 같은 운동을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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