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펜싱서 아시아 최초 금메달리스트, 4번째 음주운전으로 조사

입력 2016-04-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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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 첫 펜싱 금메달을 땄던 펜싱감독이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주용완)는 음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김모(45)씨를 수사 중이며 앞서 지난 22일 그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골프연습장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몰고 골목길에서 약 200m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우측 사이드미러로 골목을 걷던 이모(33)씨의 팔꿈치를 쳐 이씨와 시비를 벌였고 김씨의 술 냄새를 맡은 이씨가 경찰에 신고하며 적발됐다.

당시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웃도는 0.244%였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04년과 2007년, 2011 등 3번이나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검찰은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대검찰청 내부 지침에는 3년 이내에 2회 이상 음주전력이 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0.15% 이상일 경우 구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김씨가 기소돼 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을 경우 연금 수령자격도 잃게 된다.

한편 김씨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아시아 및 한국 최초로 펜싱 금메달을 따냈고 현재 로러스 펜싱클럽 감독과 대한펜싱협회 도핑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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