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29ㆍSK텔레콤)이 10번째 우승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다.
최나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7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로서 최나연은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안 페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단독 선두 노무라 하루(10언더파 206타)와는 3타차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최나연은 4번홀(파4) 보기 후 6번홀과 9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고, 15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는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언더파 스코어를 지켰다.
지난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코츠골프 챔피언십(4위)과 혼다 LPGA 타일랜드(8위)에서 각각 톱10에 들었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최나연으로서는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세계랭킹은 20위로 한국 선수 올림픽 랭킹은 박인비(28ㆍKB금융그룹ㆍ2위), 김세영(23ㆍ미래에셋ㆍ5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ㆍ6위), 장하나(24ㆍ비씨카드ㆍ8위), 양희영(27ㆍPNSㆍ9위),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ㆍ11위), 김효주(21ㆍ롯데ㆍ13위), 이보미(28ㆍ혼마골프ㆍ15위), 박성현(23ㆍ넵스ㆍ19위)에 이어 10위다.
단독 선두 노무라도 한 타를 줄였다. 노무라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무라는 올 시즌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은 36위로 일본 선수 중 가장 높다.
유소연은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한 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호주동포 이민지(20ㆍ하나금융그룹)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데일리베스트)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는 3언더파 213타로 허미정(27ㆍ하나금융그룹)과 공동 10위를 마크,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양자령(21ㆍSG골프)은 2타를 잃어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4위, 신지은(24ㆍ한화)과 박희영(29ㆍ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7위, 최운정(26ㆍ볼빅)은 이븐파 216타를 쳐 공동 2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