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차관은 이날 국민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벤처창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새로운 벤처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대기업과 벤처ㆍ창업기업이 협업하는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파고’를 개발한 벤처기업 딥마인드와 구글의 사례가 국내에서도 창출될 수 있도록 신기술ㆍ신산업 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차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하고 벤처투자도 2조858억원으로 2000년 당시 벤처 붐 수준(2조211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 차관은 “벤처투자는 IT업종에 집중 투자되던 과거와 달리콘텐츠, 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되고 있으며, 벤처캐피털이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갖추면서 시장의 신뢰도 커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벤처기업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214.6조원)은 GDP의 14.5%에 달하며, 기업당 근로자 수가 24명으로 중소기업 평균 근로자수(3.9명)의 6배를 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차관은 벤처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밝혔다. 엔젤투자, 크라우드 펀딩 등 모험자본을 확대해 자금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견해다.
최 차관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 같이 스타트업 선별과 자금 공급의 의사결정권을 정부가 아닌 민간에 이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벤처 생태계를 글로벌화 해야 ‘대박신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처럼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는 실리콘밸리ㆍ상해 등 벤처 진출 유망지역에 해외 벤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전세계 창업인재가 모여들고 국내외 스타트업이 교류ㆍ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