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6번째 신규 라인업으로 출시된 중대형 세단 SM6를 무기로 내수시장 3위 탈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인으로는 처음 르노삼성의 CEO 자리에 오른 박동훈 사장은 “내수 판매 10만 대, 내수 3위 탈환, 최고품질 등 2016년의 3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초반 실적은 성공적이다. 지난 3월 초 공식 판매하기 시작한 SM6는 3월 한 달 동안 6751대 팔렸다. 4월 현재 주문예약이 2만대를 돌파하며 공식 출시 당시 제시했던 상반기 판매 목표 2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SM6는 국내 르노삼성과 프랑스 르노 연구진이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2011년부터 5년 동안 약 7억 유로의 개발 비용을 투자해 공동 개발한 모델이다. 유럽 판매명인 탈리스만과 SM6 모두 플랫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국내 연구진이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차량 설계와 세부 디자인은 중형 세단 개발 경쟁력을 인정받은 르노삼성 기흥연구소에서 작업을 담당했다. SM6의 부품 국산화율은 약 70%이며, 전량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다.
SM6는 가솔린 2.0 GDe 모델과 터보를 장착한 1.6 TCe 모델이 주력이다. 2.0 GDe 모델은 최대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20.6㎏·m, 연비 12~12.3㎞(리터당)를 갖췄다.
SM6 인기는 르노삼성의 실적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국내외에서 총 2만4237대를 판매했는데, 특히 내수판매 1만 235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5% 늘어나면서 르노삼성의 3월 내수판매는 6년 만에 1만대 고지를 회복하기도 했다. SM6의 상위 모델인 SM7은 전년 동월 대비 62.7% 증가한 594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 소형 SUV인 QM3 역시 8.1% 늘어난 1015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