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등세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원유생산 감소 계획에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2020선을, 코스닥은 700 고지를 각각 돌파했다.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수세가 강해지며 오후 들어 2020선을 경계로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장마감 직전 외국인의 ‘사자’가 더해지며 2020선을 돌파해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2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일 기록한 2023.93 이후 약 5개월만이다.
2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6.27포인트(0.81%) 오른 2022.10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7포인트(0.24%) 상승한 1만8096.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0포인트(0.08%) 오른 2102.40을, 나스닥지수는 7.80포인트(0.16%) 높은 4948.13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개월만에 최고치이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5달러(3.77%) 오른 배럴당 42.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7달러(4%) 오른 45.80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8억원, 1475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했고, 개인은 2983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강했다. 철강금속이 2.76% 뛰었고, 증권도 2.28% 올랐다. 건설업과 은행, 운수장비도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과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POSCO는 3.76%로 비교적 강하게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은 2.01% 올랐다. 반면 LG화학은 1.86% 떨어졌고, 삼성물산도 0.72%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76포인트(0.25%) 오른 701.6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힘을 합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2억원, 140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였고, 기관은 226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출판/매체복제가 2.85% 증가했고,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도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코데즈컴바인의 하락세에 섬유/의류는 5.20% 떨어졌고, 인터넷도 1.1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로엔과 코미팜이 각각 3.36%, 2.05% 상승했고, 파라다이스도 2.14% 올랐다. 반면 코데즈컴바인은 6.43% 내렸고, 카카오와 바이로메드도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2.3원 내린 1132.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