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의 이유 없는 주가 급등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2월 발행한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오는 29일 총 122만여주가 상장된다.
이번 사채는 무기명식 사모전환사채로 발행 주식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총수 대비 5.38%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1만2280원이며 총 청구금액은 150억원 규모다.
현재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2만5000원을 넘어선 시점에서 약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18일에는 국내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약 242만여주가 추가상장됐다. 15일에도 국내사모 전환사채(CB) 81만여주가 행사돼 추가상장됐다.
이처럼 CBㆍBW 물량들이 대거 쏟아지자 주가 상승세도 한풀 꺾이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3월말 1만6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4월 8일까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3만2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추가상장 물량들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최근 7거래일 사이 2만5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2015년말 기준 현재 셀트리온제약의 미상환 전환사채 발행현황은 약 237만여주가 남아 있다. 전환가액이 1만2640원인점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전환청구를 통해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다.
또 제1, 2회차 무보증신주인수권부사채 역시 743만여주의 전환가능 사채가 남아 있다. 이들의 행사가가 각각 8480원과 9840원으로 현 주가 대비 2~3배가량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셀트리온 류머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렘시마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계기로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렘시마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회사로 미국 승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유 없는 주가 상승을 계기로 각종 CB와 BW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