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이날 KT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미래부가 공고한 주파수 경매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래부는 주파수 경매계획 보안 문제와 원할한 진행을 위해 이통3사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신청서를 받았다.
이에 따라 KT는 희망주파수 대역과 비밀유지 서약서 등을 담은 주파수 경매 서류를 가장 먼저 미래부에 제출했다. 최영석 KT 상무는 "네트웍트 품질과 경매규칙에 따라 성실히 주파수 경매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뒤이어 신청서를 미래부에 냈다.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주어진 경매 규칙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청서 접수날이라 현시점에서 특별히 할 얘기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통3사 중 가입자 기반이 50%에 육박하고 있어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도 최대한 많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야 한다.
LG유플러스도 제일 마지막에 신청서를 미래부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주파수 경매 준비에 착수했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는 "주파수 경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짧은 입장을 전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파수는 총 140㎒다. 주파수 대역별로 보면 700㎒ 대역에서 40㎒, 1.8㎓에서 20㎒, 2.1㎓에서 20㎒, 2.6㎓에서 40㎒ㆍ20㎒ 등 총 5개 블록이다. 주파수 대역별 최저가격은 700㎒ 대역 7620억원, 1.8㎓ 대역 4513억원, 2.1㎓ 대역 3816억원, 2.6㎓ 대역의 40㎒ 6553억원, 20㎒ 3277억원으로 각각 산정했다.
이중 이통3사는 모두 2.1㎓ 대역의 20㎒폭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투자 없이도 기존 주파수와 묶어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한 주파수 대역이라는 점에서다.
이통3사는 최장 50회차(라운드)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오름입찰(호가)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된다. 각 라운드 입찰자는 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보다 최소 0.75% 더 많은 가격을 불러야 한다.
동시오름입찰로 낙찰이 안되면 각자 비밀리에 가격을 적어 내는 '밀봉 입찰'로 승자를 정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총 주파수 낙찰가격은 3조원을 크게 넘어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주파수 경매는 이달 말 시작되며, 최장 8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