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호세 마누엘 소리아 산업장관이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에 사임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U)가 파나마 최대 로펌인 모색 폰세카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공개하면서 이 명단에 이름이 오른 전 세계 정치인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소리아 장관도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바하마에 세워진 영국의 역외회사 이사 명단에 이름이 등재된 것이 확인돼 이번 주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특히 그는 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의혹을 부인하거나 말을 바꿔 대중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처음에는 해당 역외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뺌했으며 다음에는 이름이 잘못 기재됐다고 변명했다. 그러자 스페인 일간 엘문도는 그의 서명이 있는 문서를 공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이슬란드의 시그뮌뒤르 다비드 권뢰이그손 총리는 ‘파나마 페이퍼스’를 통해 부인과 함께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윈트리스라는 역외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발각돼 결국 지난 5일 사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아버지인 이언 캐머런(2010년 사망)이 역외펀드를 설립하고 자신도 해당 펀드 지분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지율이 추락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