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58.0%로 잠정 집계됐다. 이틀 동안의 사전 투표가 처음 총선에 도입됐고, 야구장과 태권도장 등 다양한 투표소가 등장해 투표를 독려했지만 최종 투표율 60%의 벽은 넘지 못했다.
14일 오전 8시 기준 20대 총선 전국 개표율 99.9%가 진행된 가운데 최종 투표율은 58.0%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6시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210만398명 가운데 2443만253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투표율 잠정치는 58.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12.2%와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도입되지 않았던 지난 19대 총선 투표율 54.2%보다 3.8% 포인트 높은 결과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투표율 60%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8, 19대 총선에 비해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사전투표제도와 여야의 '텃밭'을 포함한 상당수 지역에서의 박빙 구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투표를 독려하고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 투표소가 마련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전날 서울 강서구 화곡8동 5투표소는 원활한 투표와 유권자의 접근성 등을 감안해 동국태권도체육관에 마련되기도 했다. 같은 이유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세종가든 주차장에는 한남동 제4투표소가 차려졌다. 서울 중구 청구동 1투표소는 청구초등학교 야구부실내훈련장에 마련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20대 총선 투표율은 전남이 63.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62.9%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54.8%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부산이 55.4%로 뒤를 이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9.8%로 평균치를 넘어섰으나, 경기(57.5%)와 인천(55.6%)은 평균을 밑돌았다.
20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모든 선거구의 개표가 완료되는 이날 오전 최종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