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점의 변신, 책 한 권 읽기 좋은 때

입력 2016-04-12 15: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수천 뉴미디어부 기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계절. 독서로 감성을 충전하기에 좋은 시기지만, 주변에서 책을 손에 쥔 사람을 보기는 쉽지 않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독서 실태 조사에서 ‘독서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6.3%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조사에서 2009년(62.1%), 2011년(61.8%), 2013년(62.4%) 모두 60%를 넘었지만, 지난해는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독서량은 9.3권에 그쳤다.

독서 인구가 줄어들자 신간 출판 종수가 줄어들고, 출판계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문학’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독서량 감소에 있지 않을까. 다양한 책을 많은 사람이 읽는 것이 아니다 보니 베스트셀러에 오르거나 이미 유명한, 마케팅이 잘 된 책만 읽힌다. 실제로 한 번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책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중형, 소형 서점은 계속해서 문을 닫는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난달 9일 ‘2016 한국서점편람’을 통해 최근 전국 서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문구류, 북카페 등을 겸업하는 서점을 포함한 전국 일반서점의 숫자는 2116개로 2013년 말 대비 215개(9.2%)가 줄어들었다.

이에 출판계는 독서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점차 서점들은 ‘책 읽기 좋은 공간’으로 바뀌는 추세다. 서점들은 책을 팔기만 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각종 문화행사, 저자와의 만남, 시 낭송 등을 개최한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광화문점에 11.5m짜리 대형 독서 테이블 2개를 설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서점 살리기에 나섰다. ‘문화 공간’으로, 책 읽기 좋은 곳으로 변신한 서점에 들러 책 읽는 시간을 가져 보기 좋은 때다. 최근 초판본 복간 열풍을 부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혁신기업, 출발부터 규제 '핸디캡'...법·제도·정치 '첩첩산중' [규제 버퍼링에 울상짓는 혁신기업①]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노다지 시장 찾아라…인도네시아 가는 K-제약·바이오
  • “좀비 등장에 도파민 폭발” 넷플릭스 세트장 방불…에버랜드는 지금 ‘블러드시티’[가보니]
  • 뉴진스 성과 폄하 의혹 폭로에…하이브 반박 "그럴 이유 없어"
  • “빈집 종목 노려라”…밸류업지수 역발상 투자전략 주목
  • 오늘의 상승종목

  • 09.25 14: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34,000
    • +1.29%
    • 이더리움
    • 3,496,000
    • -0.48%
    • 비트코인 캐시
    • 468,400
    • +3.26%
    • 리플
    • 785
    • +0.13%
    • 솔라나
    • 200,800
    • +2.82%
    • 에이다
    • 514
    • +5.98%
    • 이오스
    • 702
    • +1.45%
    • 트론
    • 200
    • -1.48%
    • 스텔라루멘
    • 129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950
    • +6%
    • 체인링크
    • 16,210
    • +7.35%
    • 샌드박스
    • 375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