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사 송혜교vs 비판 전지현·고소영, CF선택 두얼굴?[배국남의 눈]

입력 2016-04-12 09:15 수정 2016-04-12 16: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F선택에도 신중을 기하는 스타 송혜교.
▲CF선택에도 신중을 기하는 스타 송혜교.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 송혜교에 대한 찬사가 자자하군요. 바로 11일 송혜교가 광고제의를 거절한 것에 대한 찬사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최근 일본 기업 미쓰비시(三菱) 자동차가 중국에 선보일 자사 CF에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송혜교에게 거액의 모델료를 제시하며 출연을 제의했지만 송혜교가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과 대중의 찬사가 인터넷과 SNS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송혜교는 미쓰비시사가 일제강점기 전범 기업인데다 한국인을 비롯해 미국, 중국의 전쟁포로가 이 회사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미쓰비시는 강제노역한 중국인 노동자에게 보상금을 제공했고 노역에 동원된 미국 영국 전쟁포로에게는 사과했지만 한국인 강제노역자들에게는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송혜교가 엄청난 모델료 제시에도 불구하고 미쓰비시 광고를 거절한 것이지요.

송혜교의 미쓰미시 광고 거절 소식을 접하면서 떠오른 글 하나가 있습니다. “아파트 광고 출연을 자제해달라는 경제실천시민연합의 편지를 받은 연예인 중 송혜교가 유일하게 CF 재계약을 안 했다. 늦었지만 감사편지를 쓴다. 당신의 아파트 CF 재계약 포기는 김장훈, 문근영님의 기부 선행보다 더 뜻 깊은 선행이라고 저는 믿는다. 앞으로 경제에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 닥칠 때, 당신의 아름다움이 실업자와 무주택자의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희망 한다.(송혜교님은) 수억 원의 수입을 희생하셨겠지만, 그보다 수십 배의 명예를 얻었다.” 김태동 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2008년 12월 1일 한 포털에 올린 ‘선견지명 뛰어난 송혜교님’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김 교수는 아파트 가격 거품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는 아파트 가격 거품을 만드는데 톱스타 CF가 한몫하고 있다며 배용준 등 10여명에게 편지를 해 아파트 CF 재계약을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받은 스타 중 유일하게 송혜교가 아파트 CF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김 교수는 이런 송혜교에게 감사의 글을 쓴 것입니다.

CF 선택과 관련해 송혜교와 대척점에 섰던 스타가 있지요. 바로 전지현과 고소영입니다. 고소영은 지난해 9월 한 일본 금융업체 광고 출연 계약을 해 대중과 언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은 뒤 출연을 취소했지요. 또한 전지현은 김수현과 함께 2014년 6월 백두산의 중국 명칭인 ‘창바이(長白) 산’을 원산지로 표기한 중국 생수 광고에 출연해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지요.

CF는 스타들에게 가장 큰 수입원이자 이미지를 조형해주고 인기 상승을 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CF는 특정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호적이거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해 판매를 증진시키기 위한 지극히 상업적인 성격의 커뮤니케이션이어서 스타의 CF 모델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사회와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고 가치관, 세계관 정립에 적지 않은 공적 역할을 하는 스타와 기업 CF의 상업성이 충돌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타의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을 무시한 채 오로지 수입만을 생각해 문제 있는 CF인데도 모델로 주저없이 나서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스타의 공적 역할과 대중의 사랑을 생각하며 문제 있는 CF를 거절하는 스타도 있습니다. 이 차이가 대중의 찬사와 비판을 결정하고 송혜교와 전지현, 고소영에 대한 대중의 양극단의 반응을 유발한 것입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리스크 털어낸 리플…'美 증시ㆍ비트코인' 하락에도 나 홀로 상승
  • 예금자보호한도 23년 만에 1억으로 상향…금융권 파장은?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14: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93,000
    • -2.66%
    • 이더리움
    • 4,339,000
    • -5.28%
    • 비트코인 캐시
    • 591,000
    • -5.89%
    • 리플
    • 1,139
    • +15.17%
    • 솔라나
    • 295,700
    • -4.67%
    • 에이다
    • 837
    • +2.45%
    • 이오스
    • 813
    • +2.65%
    • 트론
    • 253
    • -1.17%
    • 스텔라루멘
    • 186
    • +5.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250
    • -2.22%
    • 체인링크
    • 18,570
    • -4.23%
    • 샌드박스
    • 389
    • -4.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