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메일이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에 이어 야후 인수전에 새로운 협상자로 부상하게 됐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데일리메일의 모회사인 데일리메일&제너럴리스트가 야후 인수 제안과 관련해 몇몇 사모펀드와 접촉 중이다. 데일리메일 측은 야후의 뉴스와 미디어 사업부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의 뉴스 사업부 인수는 데일리메일이 미국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0개 기업이 야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이중 버라이존과 IAC/인터랙티브코프와 CBS 등과 인수제안과 관련해 회동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40개사 중 현재까지 버라이존이 우선협상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는 오는 18일까지 사전 인수 제안을 받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WSJ는 데일리메일이 인수전에 참여하게 될 경우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데일리메일과 손잡은 사모펀드가 야후 웹 사업 전반을 인수하고, 데일리메일이 뉴스와 미디어 등 부분 인수하는 방안이다. 뉴스와 미디어 부문에는 야후파이낸스, 야후스포츠 플러스, 야후 뉴스 등이 있으며 동영상 사업부도 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사모펀드가 야후 웹 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야후의 미디어 부문과 데일리메일닷컴과 엘리트데일리 등 데일리메일의 온라인 사업부과 합병, 새로운 합병회사 운영은 데일리메일이 맡는 식이다.
한편 야후 외에도 시사주간지 타임이 사모펀드 TPG와 KKR와 접촉하는 등 야후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야후 인수와 관련해 사모펀드와 접촉 중이다. 구글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 제안을 진척시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