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하면 수익률 ‘쑥쑥’…크라우드펀딩 이색 투자처

입력 2016-04-11 11: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천상륙작전’ 500만관객땐 수익률 5.6%

다수의 소액 투자자가 십시일반으로 참여하는 크라우드펀딩은 기존의 펀드와는 다르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서 활용되기도 하고, 핀테크 기업들의 연구·개발 자금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제작비의 일부도 크라우드펀딩으로 마련됐다. 올해 하반기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IBK투자증권이 모금을 중개해 7일만에 300명가량의 투자자를 모아 목표금액 5억원을 금세 채웠다. 영화의 전체 제작비 약 140억원 중 5억원의 자금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된 것. 이는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첫 번째 크라우드펀딩 사례다.

이번 ‘인천상륙작전’의 크라우드펀딩은 앞서 개봉한 영화 ‘귀향’과 ‘연평해전’, ‘26년’의 펀딩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이들 영화는 크라우드펀딩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지만, 수익금을 받을 수 없는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 대가로 입장권 등을 받았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은 투자자들은 흥행 정도에 따라 수익을 거둘 수도, 손실을 볼 수도 있는 본격적인 크라우드펀딩 형태라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받은 증권은 이익참가부사채 성격으로 관객수 500만명을 넘길 때 수익이 발생한다. 즉, 500만명일 경우 투자금에 5.6%를 얹은 금액을 회수할 수 있고, 10만명이 초과할 때마다 1%씩 상승한다. 이에 따라 1000만명의 관객이 달성되면 투자자들은 최대 54.5%의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반면 관객이 500만명 이하 시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의 크라우드펀딩도 눈에 띈다. 더페이는 KB투자증권과 함께 휴대폰지급결제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목표액은 1억원이었지만 모금액은 1억100만원으로 101%를 달성했다.

그밖에 크라우드펀딩업체 와이비소프트는 지난 1월 낙상방지 휠체어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목표금액 1억5000만원 중 1억2900만원을 모금했다. 이 제품은 안전바를 풀면 바퀴가 자동으로 고정되며 낙상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소액투자자들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에 목말라하는 중시기업과 핀테크기업, 문화콘텐츠 기업에 젖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크라우드펀딩에 나서며 손쉽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라우드펀딩의 활성화를 통해 대중의,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자생적인 자본 조달 시스템이 구축되고, 자금 조달과 투자의 폭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18,000
    • +3.64%
    • 이더리움
    • 4,516,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23,000
    • +6.04%
    • 리플
    • 1,002
    • +4.92%
    • 솔라나
    • 307,500
    • +3.61%
    • 에이다
    • 800
    • +4.17%
    • 이오스
    • 768
    • -0.78%
    • 트론
    • 257
    • +2.8%
    • 스텔라루멘
    • 177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00
    • +24.1%
    • 체인링크
    • 18,830
    • -1.82%
    • 샌드박스
    • 397
    • -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