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 '회계부정' 과징금 소송 1심 패소

입력 2016-04-08 17:36 수정 2016-04-08 17: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석래(81) 효성 회장이 회계 부정으로 인한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3부(재판장 김병수 부장판사)는 8일 조 회장과 같은 그룹 이상운(64) 부회장이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낸 '조사·감리결과조치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증선위 조사 결과 효성은 1998년 효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부실자산을 가공의 유형자산과 재고자산으로 계산한 뒤 비용처리하는 방식으로 6500억원 대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증선위는 2014년 7월 조 회장과 이 부회장에게 해임 권고 조치를 내렸고, 11월에는 조 회장 5000만원, 이 부회장에게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효성 법인도 과징금 20억원을 부과받았다. 조 회장 등은 효성이 증권신고서를 거짓으로 기재한 사실을 몰랐다며 지난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은 효성물산의 부실자산이 당해 연도 손실로 인식되지 않고 회계 상 어떤 방식으로든 처리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효성의 대표이사로서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거짓이 없는지 확인·검토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증권신고서 등을 거짓 기재한 행위가 여러 차례 장기간에 걸쳐 반복돼 효성을 신뢰한 많은 투자자들을 배신했고 그들에게 재산상 위험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회장이 해임 권고 조치에 불복해 낸 소송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조 회장은 조세포탈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659,000
    • -2.18%
    • 이더리움
    • 4,424,000
    • -1.97%
    • 비트코인 캐시
    • 597,000
    • -3.32%
    • 리플
    • 1,097
    • +12.86%
    • 솔라나
    • 303,500
    • +0.76%
    • 에이다
    • 794
    • -2.46%
    • 이오스
    • 773
    • +0.39%
    • 트론
    • 254
    • +1.6%
    • 스텔라루멘
    • 186
    • +6.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400
    • -1.36%
    • 체인링크
    • 18,660
    • -1.89%
    • 샌드박스
    • 395
    • -1.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