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유권자들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이 1.7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총 4210만398명의 선거인 가운데 73만1609명이 투표를 마친 것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3.13%를 기록했고, 전라북도가 2.71% 경상북도가 2.37%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1.39%였다.
여야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60대 남성 농부의 시각에서 투표의 의미를 풀어낸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전통 지지층인 장년층을 대상으로 권리행사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층의 투표독려를 위해 30대인 장하나 의원을 위원장으로 사전투표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전투표율 2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주요 인사들도 이날 투표에 나섰다.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송북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사전투표를 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이날 오전 인천 연수갑 박찬대 후보 지원 겸 동춘3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인 안양만안 박달2동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오전 9시 정도에 서울역 3층 대합실의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호남을 찾은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전남대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일산의 식사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하고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또 대구 무소속 3인방인 유승민·류성걸·권은희 후보도 이날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아울러 이날 스타 연예인들도 사전투표에 참가했다. 총선 홍보대사를 맡은 여성그룹 AOA 소속의 설현씨는 이날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총선 온라인 홍보대사인 에이핑크의 소속 오하영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 투표를 했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8∼9일 이틀간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와 서울역, 용산역, 인천공항에서 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전국에 3511개가 설치돼 있으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