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의 여성용 스카프 2만개를 리콜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스카프는 레이온 100% 중국산으로 ‘이반카 트럼프(Ivanka Trump)’라는 브랜드명이 자수로 새겨져 있다. CPSC는 경고 서한을 통해 “이 스카프가 연방 섬유 가연성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인화 위험이 있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까지 이 스카프와 관련한 부상자나 사고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카 트럼프 콜렉션의 대변인은 “우리의 라이선스 파트너인 글로벌 브랜즈 그룹이 이반카 트럼프 브랜드의 스카프 2종류를 리콜해야 한다고 해서 낙담했는데, 곧 조치가 취해져 안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즉시 고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CPSC에 따르면 이반카 트럼프 스카프는 로드앤테일러와 마샬, TJ맥스 등 소매점 외에 아마존닷컴 등의 웹 사이트에서도 12~6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전액 환불을 받을 수있다.
이반카의 아버지인 트럼프는 선거 유세에서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을 비판하고 환율 조작이나 아웃소싱을 단속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무역 협정의 재협상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 일가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제품 대부분은 미국 외에서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