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6일 이번 4.13 총선에서 목표의석으로 제시한 107석을 달성 못하면 대표직과 비례대표 모두 물러나겠다는 입장과 관련,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표를 꼭 모셔야겠다는 몇 분이 계신다는 것은 안다”며 “그러나 특정인을 위해 가는 것이 전체 호남 투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문 전 대표 스스로 호남의 득표가 더 잘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저로선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리라 기대했다가 무산되니 결국 ‘내 갈 길을 간다’며 나갔다”면서 “과거 지지도가 50%에 육박한 기록이 있는데, 국민 여론에 대해 환상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 대표의 야권연대 무산책임 비판에 대해 “혹시 선거가 잘못돼 야당을 분열시켰다는 (비판을 받을까봐) 면피용으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통합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장본인이 안 대표인데 그 책임을 어디 다른 데로 넘기려 하냐”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2012년부터 누차 만나보고 판단한 바에 의하면 너무 정치경험이 없더라. 국회라도 들어가라고 했더니 나를 향해 ‘국회의원,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는 사람인데 왜 하라고 하느냐’고 답했다”고 과거 만남을 상기하기도 했다.
광주 판세에 대해 “광주 유권자들의 마음이 굉장한 상처를 입은 것 같다”면서도 “안 대표가 광주와 아무런 인연이 없음에도 (더민주에 대한) 하나의 반발 심리로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 아니냐”고 했다.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상당히 오랜기간 골똘하게 생각해봤는데 아직까지는 사람을 뚜렷하게 못만난 것같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