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공천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많이 끼친 게 사실이고, 여기에는 집권여당 대표인 제 잘못이 조금 있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이 밉다고 해서 운동권 정당에 표를 주지는 않을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민시장을 방문해 대전서갑 이영규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우리나라에 일대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했다.
특히 이날이 식목일임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새롭게 미래로 나아가려 하는데 야당은 우리 나무의 뿌리마저 뽑으려 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나무뿌리를 뽑게 놔두면 우리 후손들은 희망이 없는 민둥산 같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운동권 야당의 승리를 방기하면 우리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돼선 안 된다. 4·13을 '충청 정치의 식목일'로 삼아서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에서 긴급 판세 분석을 해보니 이번에 과반수가 미달되게 선거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4·13 총선에서 회초리를 때리는 부모의 심정으로 우리 새누리당을 용서하고 표를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우리나라에 일대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국민이라면 팔짱 끼고 방관해서는 안된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저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전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정체성이 다른데, 야당의 진짜 주인과 기짜 주인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다고 국민들이 얘기한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정체성도 헷갈리는 이런 정당에 표를 찍어주고 나라일을 맡겨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