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싫어하는 여름장마 기간으로 접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회원권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는 한편 약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하는 등 지역적으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 회원권의 평균 시세는 지난 주 대비 +0.5% 상승의 비교적 ‘맑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역시 +0.5%의 상승세로 기염을 토했다.
가격대 별로는 지난 주에 보합세를 보였던 7억원대 이상의 회원권은 이번 주 들어 평균 +0.5%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강세를 나타냈고, 3억원 ~ 7억원대의 고가대 회원권 역시 지난 주와 동일한 +0.5%의 상승률로 우세를 보였다.
그 외 중가대와 저가대 회원권들은 고가대 이상에 비해 다소 낮은 폭이기는 하지만 +0.3%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른 상승세를 이어 갔다.
골프회원권이 이처럼 장마기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동탄 신도시 발표 이후 누적되었던 매수량이 남아 호가를 상승시키는 데다 후폭풍의 효과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증하듯 동탄 신도시 효과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리베라, 골드가 여전히 상승률이 높은 회원권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편, 인근의 남서울도 일반, 여자회원권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흥은 급상승의 부담을 이겨 내지 못하고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는 이변을 보였다.
이들 외에도 중앙(개인), 은화삼, 김포, 발안VIP 등의 회원권이 2~4%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체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용평(▲4.2%)과 강촌(▲2.2%)의 상승세는 휴가철과 맞물려 리조트 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사람이 살아가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해발 700m 고지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전통적으로 가족단위의 여름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골프장. 특히 지난해 그린피아 콘도까지 개장하면서 숙박시설이 확충돼 수요를 끌어들이면서 골프회원권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촌 역시 근거리에 입지한 지리적 강점에다 가족단위의 다양한 놀이시설이 수요를 자극, 골프회원권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