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전이다. 아마존 대시를 보고 감탄했던 것이. 아마존 대시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이 떨어졌을 때 직접 마트를 찾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검색해 결제할 필요 없이 곧장 ‘구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단축키였다. 단말기로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음성인식을 통해 일련의 쇼핑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너무나 간단하고 쉬워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이 아이디어가 발전해 지난 해엔 ’대시 버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역시 원클릭 주문 서비스임은 똑같다. 다만, 해당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할 필요 없이 각각의 브랜드 마다 작은 ‘버튼’을 마련해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제 브랜드인 ‘타이드’의 대시 버튼을 사용한다면 세탁기 한 켠에 붙여두면 편리하다. 세탁기를 돌리다가 세제 바닥이 서서히 드러나면 버튼을 지긋이 누르면 되니까. 이런식으로 ‘하기스’의 기저귀를 구입하기 위한 대시 버튼은 아기 방에, ‘일리’ 커피의 대시 버튼은 커피 머신 옆에 붙여두면 된다.
브랜드마다 버튼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자주 쓰는 브랜드에 한해 선택한다면 상당히 직관적인 방식이다. 전에 없이 빠른 쇼핑이 될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
이전까지는 대시 버튼을 지원하는 브랜드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대시’의 시대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올해부터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선택할 수 있는 대시 버튼의 수가 대폭 늘어났다는 소식이다. 덕분에 이 작은 버튼을 이용해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는 1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브랜드가 여럿 보인다. 에너자이저, 버츠비, 비쉬, 레드불, 지퍼락, 질레트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브랜드들의 귀여운 대시 버튼을 곁에 둘 수 있게 됐다. 건전지나 면도날을 리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물건도 아마존 대시로 주문할 수 있다. 행복한 미래 계획을 돕는 성인남녀의 필수품 콘돔도 클릭 한 번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 콘돔 브랜드 ‘트로이’의 대시 버튼이 출시됐다고 하니, 침대 옆 비밀의 서랍속 그 물건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버튼을 눌러두자. 아,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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