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10년⑧] ‘ICT 1번지’ 시즌2…1.5조 투자·700개 스타트업 새 둥지

입력 2016-04-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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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판교밸리’ 조성…중견 멘토링·해외 진출 지원

판교테크노밸리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올해로 조성 10년을 맞는 이곳 바로 옆에 제의 판교테크노밸리가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 어느 곳보다 스타트업이 마음껏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오는 2017년까지 제2 판교테크노벨리를 만들어 매년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내용의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후 국토부는 같은 해 12월 제2 판교테크노밸리 1단계 사업 예정지인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옛 한국도로공사 본사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마스터 플랜 발표 이후 6개월 만에 첫 삽을 뜬 셈이다.

정부는 무려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예비창업기업을 위한 공간 제공은 물론 중견 벤처기업 노하우 전수(멘토링), 해외 진출 상담까지 성장 단계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6개 테마공간으로 구성될 제2 판교테크노밸리는 옛 한국도로공사 부지와 함께 인근 금토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지역 등 43만㎡ 부지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6개 공간으로 나뉜 첨단 클러스터를 만든다. 이곳에는 조성 계획에 맞춰 700여개의 스타트업이 둥지를 틀 50~60개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옛 도로공사 터 21만㎡ 부지 내에 기업지원허브와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짓는다. 기업지원허브는 200여개 스타트업이 시세의 20% 수준의 임대료만으로 창업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곳으로 법인 설립 지원은 물론 창업을 위한 교육, 사업을 위한 장비 등이 제공된다.

기업성장지원센터는 기업지원허브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3·4년 차인 벤처기업이 제2 도약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시세의 70~80% 수준의 임대비용으로 총 300여개 기업이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기업지원허브에서 성장한 기업은 물론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자리할 중견 벤처들이 직접 육성한 기업도 머문다. 특히 행복주택 총 500호도 만들어져 직원들의 주거 문제가 해결해준다. 인근에는 ‘글로벌 Biz 센터’가 들어서 해외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성장지원센터와 기업지원허브 주변에는 소통 교류 공간인 ‘I-스퀘어’도 마련된다. 이곳은 콘퍼런스·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아울러 그린벨트 해제지역에는 중견 벤처와 혁신기업들을 위한 혁신타운과 신생 벤처를 육성하는 벤처캠퍼스가 들어선다.

정부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가 최고의 기술을 갖춘 국내 최대의 첨단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인근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다른 지역에 조성될 첨단산업단지의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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