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6시16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소백산 중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3일 새벽 다시 번진 이후 44시간 만에 진화됐다. (뉴시스)
한 차례 화재가 진화됐던 충북 단양군 소백산 국립공원 화재 현장에서 3일 새벽 불씨가 다시 살아나 추가 피해를 냈다. 불은 처음 발화된지 44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오전 4시 10분께 단양읍 천동리 소백산 화재 현장에서 다시 불길이 올라온다는 신고가 소방당국과 단양군에 접수됐다. 불길이 되살아난 곳은 단양읍 천동리 산 9-1번지. 최초 화재 발생 지점과 멀지 않은 지역이어서 완전한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나자 단양군은 전 직원 비상 소집령을 내렸다. 곧이어 단양군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직원, 단양국유림관리소 등 22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 3대도 긴급 투입했다.
다시 살아난 불길로 산림 1㏊가량이 추가로 불에 탄 것으로 단양군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1∼2일 불에 탄 3㏊를 합치면 이번 화재의 총 피해 면적은 4㏊에 달한다. 불길은 국립공원 구역까지 번져 일부 지역은 공원 경계선 안쪽 100m 지점까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단양군 관계자는 "불이 났던 지역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새벽에 다시 전 직원을 비상소집했다"며 "땅 밑에 숨어 있던 불씨가 다시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