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로봇집사 활성화 위해 비대면 일임 허용 필요"

입력 2016-03-31 14:37 수정 2016-03-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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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자산관리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이 날 오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황영기 회장 참석하에 간담회를 진행하고 여러 의견을 접수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표들은 이 날 간담회에서 비대면 일임 계약 허용과 함께 시장을 통한 검증 등 여러 제언을 했다는 후문이다.

간담회 직후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사실 금투협 정식 회원사는 아니지만 운용업계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는 주요 사업인만큼, 이들의 건의사항을 협회가 적극 수렴하고 대변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재 ISA에만 허용 된 비대면 일임 허용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도 적용 되는 방안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서는 온라인 투자자문 규제 완화를 위해 오는 7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업체를 대상으로 공개 테스트를 거쳐, 이 과정에서 안정성이 검증 된 업체에 한해 대고객 직접 서비스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로보어드바이저를 4단계에 나눠 허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사람에 전면에 나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문만 하는 1단계, 운용하는 2단계를 지나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문으로 전면에 나서는 3단계,로보어드바이저직접 운용에 참여하는 4단계가 그것이다.

황 회장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표들은 당장이라도 기술적 측면에선 4단계 직접 운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비대면 일임 계약이라도 어서 빨리 허용 되면,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자리잡고 활성화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대면 일임계약 허용 외에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다양한 해외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해야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데, 현재 세제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이같은 부문은 금방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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