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멕시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아일랜드 최초 100년 만기 국채이자 국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벗어난지 3년도 안 돼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1억 유로(약 1295억원)어치 국채를 2.35%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2.66%보다도 낮은 것이다.
아일랜드는 1916년 독립을 선언한 지 100년 만에 10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아일랜드는 1922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에 성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례적인 경기부양책 속에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상황을 기회로 잡았다고 통신은 국채 발행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멕시코가 세계 최초로 100년물 유로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오웬 칼란 캔터피츠제럴드 채권 투자전략가는 “이번 국채 발행은 아일랜드 신용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하고 있으며 만기와 금리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이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2013년 말 구제금융 탈출 이후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재정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1년 14.2%에 이르렀으나 현재 1% 밑으로 떨어졌다.
ECB는 올해로 2년째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적용하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독일 8년물 국채 금리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