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7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7의 판매 호조로 IM(IT.모바일)부문 실적이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7의 1분기 판매대수는 1000만대 가량으로 기존 추정치(700만대) 대비 36% 가량 높다.
경쟁 모델 부재로 갤럭시S7이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모델 축소에 따른 플랫폼 효과, 전년대비 낮은 원가 등의 영향으로 IM부문의 실적 개선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1분기 실적 발표를 목전에 두고 가파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 5조91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월 말 5조3320억원대로 하향됐고, 2월말엔 5조2730억원대까지 내려갔다. 이달들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1800억원까지 하향됐으나, 실적발표를 일주일 앞둔 현재 다시 6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기준 국내 증권사들은 IM부문의 실적 호조를 이유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줄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조1000억원, 미래에셋증권은 6조1700억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6조원 등을 제시하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분기 시장 컨센서스인 5조18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에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도 전날대비 1.40%(1만8000원) 오른 130만80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신제품 효과에 따른 IM부문 실적 개선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M부문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유지되지 않고 하반기에는 축소되는 상고하저의 모습이 예상된다”며 “향후 주가의 추가적 반등을 위해서는 폼팩터(제품의 구조화된 형태)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