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정기세일 개시요일을 기존의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초 백화점인 1930년 미쓰코시 경성점 개관 이래, 목요일에 세일을 시작한 것은 86년 백화점 역사상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1일 목요일부터 4월 10일까지 11일간 대형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지난 1월부터 금요일에 시작했던 대형행사를 목요일로 모두 변경했다.롯데,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 등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대구점, 광주 신세계, 현대백화점 울산점,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등 지역 지점들도 합세한다.
이처럼 국내 백화점들이 정기세일의 개시요일을 변경한 요인으로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 가 꼽힌다.
2002년 금융권, 2012년 각 학교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가져왔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의 개념이 목요일로 하루 앞당겨진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주말의 시작을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맞춰, 주중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목요일 마케팅’이 소비침체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뿐 아니라, 브랜드 참여 업체들도 이를 반기는 눈치다. 이번 정기세일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브랜드 업체들은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목요일부터 정기세일 개시를 원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백화점 정기세일의 성패는 첫번째 주말에 갈리는 상황에서 주요 업체들이 개시 요일을 목요일로 하루 앞당겨 관행을 깬 점이 어떠한 소비 회복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