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시내에서 엄마와 함께 길을 가던 4세 여아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경찰에 연행되던 살해범이 시민들에게 두들겨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타이베이 시내 초등학교 근처에서 류모 양이 용의자 왕징위가 기습적으로 휘두른 흉기에 맞아 잔인하게 살해됐다.
사건 당시 4세 여아 류양은 외할아버지를 만나려고 모친과 함께 골목길을 가던 길이었다. 엄마는 유모차를 밀고 있었고, 류양은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한 남자(왕징위)가 흉기로 (류 양의 목을) 내리쳤다.
용의자는 주변 상점 주인 등 인근 주민들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고, 유튜브에는 경찰에 연행되는 대만 4세 여아 살해범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살해범은 경찰에 연행되면서 시민들에게 둘러쌓였다. 시민들은 경찰에 연행되는 왕진위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경찰은 이를 제지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
한편 대만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한 뒤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으며, 사형제 존폐 논란에 대한 논의도 불거진 상황이다.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