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뛰는 경제인]SKT 하태경 vs 포스코 유영민…해운대구갑 ‘기업DNA’ 격돌

입력 2016-03-28 11:41 수정 2016-03-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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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문경영인 출신 인사 후보 공천…대기업 실무 경험 ‘성장 발판’ 마련 전략

4·13총선에서 기업 경영인 출신 후보자들이 부산 해운대구갑을 놓고 한판 대결 벌인다. 관광과 레저 산업을 앞세워 부산 경제의 1번지로 자리 잡은 해운대를 차지하기 위해 여야 모두 대기업 출신의 후보자를 앞세웠다.

28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 18개 선거구에 모두 60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집계 결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18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해운대구갑 선거구다. 여야 모두 이 지역에 기업 경영인 출신의 인사를 후보자로 공천했다. 해운대가 부산의 경제 심장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 실무 경험이 있는 경제 전문가를 앉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의 하태경 후보를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과 LG CNS 부사장을 차례로 역임한 유영민 후보를 내세웠다.

지난 19대 해운대기장갑 선거에선 당시 서병수 후보가 6만8136표(55.52%)로 4만431표(40.3%)를 받은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를 15% 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서병수 후보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다시 치러진 재보선 선거에서도 배덕광 새누리당 후보가 65.6%의 득표율로 34.4%를 얻은 야권 단일 윤준호 후보를 여유 있게 물리쳤다.

현재 해운대갑으로 분구가 되면서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야권이 통합되지 않는 한 여권이 유리한 상황이다.

하 후보는 공천권을 획득하자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그는 해운대갑 당내 경선에서 설동근 후보를 제치고 공천권을 받았다.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그는 공천을 받자마자 해운대를 세계 1등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 변화와 혁신을 중점으로 해운대를 교육과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게 요지다.

그는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해운대도로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길을 뚫어 교통난을 해결할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해운대 도심공항터미널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에 맞서는 더민주는 4.13총선 2차 전략공천자로 문재인 전 대표의 11호 영입인사인 유 사장을 투입했다. 험지 출마를 마다치 않은 유 후보는 다음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LG전자 상무를 거쳐 계열사 부사장을 지내면서 ‘대한민국 존경받는 CEO상’을 받기도 했다. 유 후보자도 장기 불황에 들어간 상황에서 해운대의 미래 먹거리 찾기에 주력한다.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는 교통문제와 기장의 해수 담수화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동해남부선 폐선 활용법도 내놓을 계획이다.

또 해운대에 인공지능과 스마트기술을 입혀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경제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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