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사이 원양어선 수가 무려 76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양어업 강대국이었지만 현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5일 특수법인 한국원양산업협회(KOFA)에 따르면 현재 합작어선을 제외한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은 2013년까지만 해도 318척이 실제 조업을 했으나 2015년 기준으로는 실제 조업 어선 수가 229척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2014년~2015년 2년 사이 어장 상실과 경영 부진으로 도태된 어선 수만도 76척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합작을 제외한 국적 원양어선 생산량은 57만8137톤으로 전년도 66만9140톤에 비해 14% 정도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원양어선 감소 영향이 본격 반영될 경우 어획량 감소 폭이 2015년 대비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2월말 현재 국적선 원양 생산량은 5만2214톤으로 전년도 생산량 9만2123톤 대비 43%나 감소했다.
특히 금년 들어 일시 다획성 어종인 원양산 오징어 생산이 주어장인 포클랜드에서 예년에 척당 하루 평균 20~30톤 어획되던 것이 지금은 3~4톤에 그치는 등 어황이 매우 나쁜데다 참치 생산량도 전년 대비 22% 격감해 관련 선사는 물론 부산지역 냉동창고 업계들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KOFA는 원양선사들의 어선 세력 격감은 고스란히 부산 지역경제에 전가돼 원양산업 침체는 물론 부산지역 유통업계와 냉동창고업계, 선수품 공급업계 등에도 경기 부진을 초래하는 등 수산업과 관련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태 KOFA 홍보마케팅센터장은 "원양어선들이 잡는 원양어류는 합작 어획물을 포함할 경우 국내 전체 어류 및 연체류 공급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식량 산업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정부가 원양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