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G디스플레이가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9조3754억원을 기록했다. 2013→2014년에는 소폭인 3%가량 오르며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14→2015년 동기 대비 7배 가량 증가했다. 2015년 연매출(28조3839억원)을 기준으로 중국 매출은 68%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의 90% 가량이 수출을 통해 발생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625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분야에서 6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전 세계 대형 LCD 패널 1위는 LG디스플레이(21.3%)로 조사됐다. 2위는 BOE(16.4%), 3위는 이노룩스(15.7%), 4위는 삼성디스플레이(13.8%), 5위는 AUO(13.1%)로 나타났다.
회사는 중국에서 광저우, 난징, 연태 지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 국내 LCD 업계에서 처음으로 중국 난징에 모듈(LCD 생산 후공정) 공장을 설립하고 최대 LCD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선점에 나선 바 있다. 2010년 5월에는 LG이노텍이 중국 옌타이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던 중소형(스마트폰, 태블릿 제품 중심) 모듈라인을 인수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중국 매출을 이끈 것은 바로 LCD 패널이다. 경쟁 업체 입장에서 중국 지역은 공격적인 공급으로 LCD 패널 가격 하락세를 이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요가 커 중요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장이다. 매출을 이끈 것은 중국 내 기존 TV용 LCD의 수요가 탄탄한 데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자급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런 사정에 발맞춰 광저우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렸다. 광저우 공장의 LCD패널 생산능력은 지난해 9월 준공 당시 월 6만 장에서 2차 증설이 끝난 지금 12만 장으로 크게 늘었다. 광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올해 LCD 설비를 투자해 OLED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LCD까지 모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은 LCD 패널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내 공장을 운영해 로컬에서 발생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던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