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부회장
22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였던 A씨는 이 부회장으로부터 인격을 모독하는 폭언과 욕설을 자주 들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는 등 위험천만한 지시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이어진 후속보도에서는 이 부회장을 수행하는 기사들에게 내려진 가이드도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운전기사의 증언을 뒷받침하듯 "차선을 변경할 경우 사이드미러로 확인하는 것 보다 몸과 고개를 뒷좌석 유리까지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외에도 수행가이드에는 '본의 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실언하실 경우 곧이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등 사실상 폭언을 참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대림산업은 ‘사실 확인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제기되는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는 재벌과 기업인들의 갑질 논란에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올 초 몽고식품의 김만식 명예회장도 수행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김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