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지역 선거구 절반 이상이 경선을 통해 결정됐다.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지역구 253개 가운데 22일 현재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 비율은 55.7%(141개)이다.
다만 전체 지역구 가운데 단독신청 지역(53개), 최고위 심의(5곳), 무공천(2곳), 미정(1곳) 등 61곳으로서 경선 실시가 가능한 지역은 모두 192개 지역으로 줄어든다.
또 복수 후보자가 신청했으나 1, 2위간 격차가 너무 커 단수추천 됐던 20여곳까지 경선 가능 지역에서 제외한다면 전체 지역구에서 경선에 의한 공천 비율은 80%대 초반까지 올라간다.
전체 지역 선거구 10곳중 7∼8곳은 경선에 의해 후보자가 결정된 셈이다.
나머지는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단수·우선추천지역 등 사실상 과거의 ‘전략공천’ 개념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경선에 의한 상향식 공천이 23개, 제18대 0개, 제19대 44개여서 이번이 역대 최다라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그 이전에는 대부분 중앙당에서 공천을 결정했다. 상향식 공천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
그러나 경선이 열린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또는 당협위원장이 대거 승리함에 따라 애초 예상했던 ‘현역 프리미엄’이 현실로 드러나 정치 신인의 진입을 돕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현역의원을 잘라내는 ‘컷오프’(공천배제) 문제 개선 방안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