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발행잔액이 9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설 연휴가 2월초에 위치하면서 한국은행 자금방출 등 현금수요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5만원권 발행잔액도 67조9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폐발행잔액의 4분의 3이 5만원권인 셈이다.
기념주화를 제외한 잔액도 90조6684조7600만원을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했다. 화폐발행잔액은 직전달에도 2조8698억2400만원 증가한 바 있다.
이는 설 연휴에 따른 화폐공급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설 직전인 1월25일부터 2월5일까지 10영업일동안 한은이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5조2535억원에 달했다.
5만원권 발행잔액도 전달보다 1조1101억1200만원 증가한 67조8516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화폐 총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달 74.47%에서 74.73%로 늘었다. 5만원권 역시 국민 1인당 141만3847원, 즉 28.3장씩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월초 설 연휴가 위치한 탓에 돈이 한은으로 돌아오는 환수도 활발했다. 권종별 환수액의 경우 5만원권이 2월중 1조1929억91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추석이 위치했던 달인 10월 1조2850억1900만원 이후 넉달만에 가장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5만원권의 누적환수율도 42.39%로 전월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설 연휴 때문에 많이 나간 경향이 있다.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어서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